WORKS

​화룡점정 : 畵龍點睛

1,000 x 2,000 mm

디지털 페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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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용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을 찍어 넣다.

: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을 마무리함으로써 일을 완벽하게 끝내다.

 

끝내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끝마침에 다다를 때, 찬찬히 되돌아본다. 사유하는 인격체로서의 인간은 일련의 사건을 겪은 이후 되짚어본다. 그리고 마음 한편 후회가 자리한다. 이 과정은 성장의 발판이 된다. 철학을 통해 새로운 대책을 강구하며 자아성찰을 통해 한 걸음 도약한다.

 

삶은 뜻대로 흐르지 않는다. 거대한 사회 속 개인의 그릇은 한없이 작기만 하다. 사회라는 집단 속 1인칭이자 인격체인 개인은 주체가 된다.

 

살아온 배경과 환경에 따라 개인의 성격과 가치관이 형성된다. 고난과 역경이 없는 온실 속 화초에게 보란 듯이 다가온 세상은 황폐한 황야였다. 이제는 그런 환경으로 나서야만 한다. 언제까지고 보살핌 받을 수는 없다. 명확한 주관과 최선의 판단이 필요했고, 살아남기 위해 행동해야만 한다. 본인을 기준으로 돌아가는 세상은 크나큰 착각에 불과했고, 남은 건 그동안의 회한이었다.

 

한이 맺혔다. 어리석은 생각과 선택, 성급한 결정에 몹시 원통했다. 하필 왜 나는 이러한 선택을 했었을까. 승부욕은 찾아볼 수 없고 어느새 지는 일에 익숙해졌다. 그저 약하디 약한 존재에 불과하다. 한없이 베풀고, 나눠준 이후 빈 자리엔 그저 착하다는 허울 좋은 평가만이 남았다.

그러나, 이러한 회한 속 성찰을 통한 다짐과 결심이 거친 황야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단단한 뿌리가 되었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밑거름이 갖춰졌다. 비로소 마침표가 찍혔을 때, 자그마한 온실 밖으로 나갈 준비가 끝난다. 여리고 연약했던 작은 온실 속 화초는 황야를 거쳐 더욱 단단한 존재로 거듭난다.

 

눈 대신 찍어 넣은 마지막 한 점은 여의주였다. 한을 품던 용이 여의주를 품 듯, 이제 후회도, 두려움도 없다. 오랜 기간 맺혀있었던 한 역시 털어낸다.

 

그야말로 화룡점정(畵龍點睛)이지 않은가.

Jellyfish: In the deep sea

450 x 450 / 300 x 300 / 300 x 300 mm

​디지털 페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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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oo-Kim
김선후
jimmyson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