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

낙서장

가변설치

합판에 스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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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야성[野城] - 자연 또는 본능 그대로의 거친 성질

불과 반년 전까지만 해도 스스로 ‘뚜렷한 포인트’ 라는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 했다. 성격이 특별나게 좋은 부분이 없었고, 평범한 사람들의 수준에 따라가지 못해 엉뚱한 행동을 저지르는 ‘문제아’라고 생각해 자존감이 아주 낮았다. 하지만 대학 생활 3년을 지내다 보니, 나는 야성이 남들보다 강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 는 나의 고유 특징이 되었고, 덮어야 할 ‘단점’이 아닌 살려야 할 ‘장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야성’을 내 작품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다. “대학 생활 에서, 학교 사람 또는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며 느꼈던 너 본연의 감 정을 작품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모양이 나올 것이며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겠니?” 라고 자신에게 제안했다. 마치 본인 관찰일기를 쓰듯이.... 그리고 그 야성은 단순한 받아들이고 느낌에서 끝나지 않고 내 고유의 에너지로 다시 표출하길 원했다.

밝은 모습 안에는

805 x 800 x 80 mm

합판에 스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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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뉴스들을 모티브로 삼았다. 이런 상황은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 걸까 부터 고민했으나 처음에는 당연히도 알지 못하였다. 그 사람은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도 없고 주변 사람들도 만나면서 이야기도 잘하고 다녔다. 우울할 명분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너무 의아했지만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 답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알 수 있었다. 부족하지 않았던 삶을 산다고 생각했던 나도 채울 수 없었던 갈증이 존재했고, 이게 오랜 시간동안 해결 되지 않았었다. 심장에 구멍이 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커지고 밖에서 아무리 에너지를 가져와도 메워지지 않은 느낌이었다.

그 순간 섬뜩함을 느꼈다. 다른 무언가로 채울 수 없는 이 느낌. 이 역시 ‘자유로움’처럼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생각했다. 그렇게 내 주변인의 감정을 보다 세심하게 들여다보니 그들도 어두운 내면을 ‘재생’ 하고 있었다.

그들도 사람이어서 이 구멍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그들 옆에 존재함으로써 그 어두움을 ‘일시 정지’할 수 있다면 그런 존재가 되어야겠다 마음 먹었다.

화(禍)

955 x 875 x 80 mm

합판에 스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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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상처가 되는 말과 행동들은 참고 있었던 사람의 마음 속을 계속해서 갉아먹는다. 끝에는 결국 얼굴이 붉어지며 통제가 불가능해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표출하며 전이되고 만다.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 평범한 심성을 가진 주인공들이 일어서지 못할 큰 시련들을 겪고 타락하여 그 화를 가해자들에게 되돌리거나 애꿎은 다른 사람들에게 표출하는 상황들을 마주한다. 분노의 늪에 빠져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지 못한다는 가장 큰 치명적인 단점 때문이다. 이에 나는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화라는 게 한계에 미치면 반드시 전이 될 수 밖에 없는건가? 감정의 분출이 필연적이라 할 지라도 다른 누군가에게 옮겨갈 필요가 있는 것인가?

 화의 되돌림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이에게 옮겨 간다면 이는 끝나지 않는 부정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이 늪에 빠져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이 오더라도 스스로 빠져 나와야만 한 단계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리라 믿으려 한다.

잡생각

2,450 x 1,220 x 610 mm

스티로폼, 아크릴 페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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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당신은 예전에 당신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던 상상들을 언제 했는지 기억 하시나요? 그리고 그 상상을 글로는, 또는 그림으로라도 기록한 적이 있었나요?

 사람들은 항상 큰 꿈을 지니고 살라고 얘기합니다.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는 큰 꿈 이 훗날에 자신을 그렇게 인도할 것이라면서 말이죠. 시간이 지나고 나면 큰 꿈은 쉽게 떠올릴 수 있지만 작고 사소한 기억들은 언제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당장 그 사람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소하고 잡다한 생각들과 상상들입니다. 매 순간 머릿속을 잠깐씩 스쳐 지나가는 소소한 생각들. (몸으로 접했던 ‘추억’과는 다른 개념) 그리고 나이를 먹으면서 그 상상들의 범주들은 환경이 달라지면서 역시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이 생각, 상상을 기록 한다면 시간이 지난 이후 어느 날 알 수 있겠죠. ‘이 시절의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았구나’. 당신은 기억하고 싶던 시절엔 어떤 ‘잡생각’ 을 하며 살았나요? 라고 묻기 전에 지금의 제 ‘잡생각’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렛미러브유

A2, 10p

디지털 페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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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사랑을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뭘까? 상대를 확 끌어들일 개성 이 없어서? 표현을 잘 못해서? 말이나 행동에 매력이 부족해서? 주변 사람들은 나보고 조만간 좋은 연인이 생길거래. 그 말만 몇 년째 듣기만 하고 달라지는 게 없어... 나 혼자서 라도 노력하는데 내가 경험이 있나 감각이 있나... 나에겐 너무나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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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홍 gjqhswhk15@naver.com